'크레이지 리치 아시안', 마블도 감탄한 북미 흥행 신드롬 비결

기사입력 2018-10-11 09:3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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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수정 기자] 영화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이 북미를 강타했다.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은 “역대급 로맨틱 코미디”라는 평가를 받으며 로튼 토마토 92%를 기록하고 관객지수 85%라는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전 세계적으로 2억 2,663만 달러의 수익을 거둬 제작비 3,000만 달러의 7배가 넘는 수익을 벌어들이며 지난 10년간 개봉한 로맨틱 코미디 장르 중에서 최고 흥행을 거둔 영화로 기록되게 되었다. 이러한 성공에 힘입어 속편 제작까지 확정되었다.



이러한 흥행의 비결을 영화를 연출한 존 추 감독은 “인종을 넘어서는 보편적인 이야기의 힘”을 꼽는다.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은 중국계 미국인인 뉴욕 대학교 경제학 교수 레이첼 추(콘스탄스 우)가 남자친구 닉 영(헨리 골딩)과 함께 싱가포르를 방문해 그의 부유한 가족들을 만나면서 겪는 일들을 재치 있게 그린다.



본질적으로 사랑 이야기면서 가족, 문화, 다툼 그리고 화합에 대한 코미디로 세상 어느 곳 사람이건 얼마만큼 부유하건, 어디가 고향이건 상관없이 모두 공감할 수 있는 한 가족의 별난 점들을 통해 웃음을 이끌어낸다. 영화의 원작인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로 검증된 재미있고 흥미로운 스토리에 ‘미친 스케일’을 확인시켜줄 부자들의 세계를 화려하고 매력적으로 스크린에 담아 영화적인 볼거리를 선사한다는 점이 우선 관객들의 발길을 끌어당겼다.



다양한 문화들이 섞이고 때로는 충돌하는 이 시대에, 자신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다른 이들과 어울리려고 하는 근본적인 욕구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다음 세대의 여정을 대변하는 영화라는 점도 흥행에 한 몫을 담당했다. 우리의 부모들이 준 것들, 우리가 배운 것들 그리고 우리가 아이들에게 물려주고 싶은 것들을 선택하는 여정은 가족주의가 익숙한 동양인들에게는 공감을 전했고, 개인주의 위주의 서양인들에게는 신선하고 색다른 충격을 전했다.



마블 스튜디오의 회장인 케빈 파이기는 “‘블랙 팬서’와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의 놀라운 성공이 보여준 것처럼 대표성이 중요하다”고 분석한 바 있다. 시의성과 익숙함의 미학으로 무장한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은 “이 영화는 단순한 영화(movie)가 아니라 하나의 움직임(movement)이다”라는 존 추 감독의 말처럼 견고한 유리천장(Glass Ceiling)과 대나무천장(Bamboo Ceiling)으로 가로막혔던 할리우드의 편견을 깨고 초특급 흥행을 거뒀다. 영화 ‘서치’와 더불어 올해 아시안 파워를 증명한 사례로 기록되고 있다.



특히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은 출연진 전원이 동양인으로 이는 1993년 ‘조이 럭 클럽’ 이후 25년 만이다. 영화에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배우 양자경을 비롯해 ‘오션스8’의 아콰피나, ‘행오버’ 시리즈의 켄 정 등 한국계 배우들도 등장한다. 할리우드를 뒤흔든 美친 흥행이 국내에서도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은 10월 25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영화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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